지난해 서울시민의 행복지수가 1년 전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뽑은 서울의 가장 큰 매력은 '교통편리'였고, 서울의 랜드마크 1위는 '한강'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가 9일 발표한 '2023 서울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들의 행복지수는 6.61점으로 1년 전인 2022년 6.72점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도 행복지수가 6.83점으로 7점을 넘었던 1년 전보다 0.24점 하락했다.
서울시민으로서의 자부심도 100점 만점에 68.4점으로 1년 전보다 2.1점 떨어졌지만, 10년 후 서울거주 의향률은 63.4%로 1년 전 60.6%보다 2.8%p 상승했다.
서울시민들은 서울의 가장 큰 매력으로 교통편리(7.97점)를 꼽았고, 다양한 쇼핑이 7.69점, 다양한 먹거리 7.58점, 다양한 편의시설 7.36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도시환경 부문에서는 시내활동의 안전성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서울의 치안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1위는 한강으로 응답률이 48.3%에 달했고, 이어 광화문광장(36.1%), 고궁(32.3%) 등이 뒤를 이었다. 과거 2010년 조사에서 한강이라는 응답은 25.8%로 세 번째였는데 10년여년 사이 랜드마크 인식에 변화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서울시민 3명 중 2명(68.6%)은 하천에서 걷기나 산책, 자전거 타기 등 여가생활을 즐긴다고 답했다. 지난 6개월 사이 공원을 방문했다는 응답도 88.5%에 달했고, 녹지환경 만족도 점수도 2021년 5.99점에서 지난해 6.31점으로 올라 공원 만족도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광화문 광장(45.9%)을 랜드마크 1위로 꼽았고, 고궁(41.4%), 동대문 DDP(25.6%), 한강(23.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서울 가구의 자가비율은 43.4%로 조사됐고 전세가 25.7, 월세가 2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자가 비율이 60% 이상으로 높았다.
서울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구간별로는 200~400만원 미만이 20.3%로 가장 많았지만, 400만원 이상 가구 비중도 50.8%로 지난해보다 0.9%p 증가했다. 서울시 가구부채 비율은 37.4%로 2019년 46.2%에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에서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는 5.6%로 2020년 9.6%에 비해 계속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가구는 18.9%로 1년전 22.2%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총 2만 가구(15세 이상 가구원 35,881명)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저출생․고령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서울시민과 외국인의 다양한 삶의 지표가 담겼다. 결과 보고서는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