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 7월 어린이 공연장으로 재탄생…새 이름 공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었던 학전 소극장이 오는 7월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거듭난다. 학전 소극장의 새로운 이름을 찾는 '대국민 명칭 공모전'도 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지난 3월 폐관한 학전 소극장 건물을 임차해 리모델링을 거친 후 7월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어린이·청소년 공연 최후의 보루'로 불렸던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이다.

예술위는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과 연계해 올해부터 뮤지컬, 연극 분야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을 공연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학전을 지켜온 김민기 대표의 철학을 담아내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 등 신인 뮤지션을 발굴·지원하는 공연장으로도 활용한다. 학전 마당에 설치된 김광석 노래 부조상을 보전해 문화공간으로서의 명맥도 이어간다.

또한 공연장 이용 대관료를 낮춰 공연단체의 부담을 완화하는 등 공공극장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학전은 김민기 대표의 투병과 경연난으로 지난 3월 폐관했다. 이후 임대료 상승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된 소극장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예술위 정병국 위원장은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였던 학전의 소극장 공간 운영을 통해 위기에 처한 대학로 소극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과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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