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전남 광양시의원들이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복당을 준비하면서 시의회 안팎이 뒤숭숭하다.
해당 의원들은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권향엽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이들로, 복당 여부에 따라 당내 갈등이 번질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면서 하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한 모습이다.
무소속 송재천·조현옥 시의원에 대한 내용으로, 결국에는 지역구 국회의원 입성을 앞둔 권 당선인의 의지에 달린 것 아니겠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앙당 차원에서 총선 이후 탈당 인사들의 복당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이들 의원에 대해 민주당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송재천, 조현옥 의원은 각각 4선과 재선에 성공한 이들로, 의정 경험이 많은 두 의원들이 복당할 경우 의회 내부에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반기 원구성을 앞둔 가운데 의장단 입성을 기대하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에게는 이들 의원의 복당 준비 소식이 달가울리 없기 때문이다.
현재 광양시의회는 전반기 의장인 서영배 의장과 최대원 의원을 제외하면 민주당 소속 다선 의원이 전무하다.
광양시의회 관계자는 "하반기 원구성은 의원들의 대의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추대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복당 문제와는 별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중앙당에서 복당 인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시의회에서 반대해도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결국 중앙당 지침을 따르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