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A+ 도 장학금 불안…''먹고 대학생''은옛말

지역의 사립대학에 다니는 정 모양(22)은 이번학기 4.5점 만점에 4.25점의 성적을 받았다. 전체 과목가운데 한과목만 A학점을 받았고 나머지는 모두 A플러스 학점을 받은 높은 점수다.

하지만 기대했던 성적장학금은 받지 못했다. 4.5점 만점자들이 성적 장학금을 모두 차지했기 때문이다.

정 모양은 "등록금이 비싸 부모님께 죄송스런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지만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며 "대학도 고등학교와 같이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한다.

날로 비싸지는 대학 등록금이 학생들의 학구열을 높이고 있다. 과거 먹고 대학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지역 사립대학은 1년 등록금이 평균 700만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장학금을 받으려는 학생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배재대 한남대 목원대 등 사립대의 경우 외부 장학금의 경우 평점 4.5점 만점에 3.0점 이상 성적 장학금은 3.5점으로 하한선을 두고 있다. 전액장학금은 한 학과에서 2명 정도만 지급하고 있어 학년에서 4.5점 만점을 맞아도 100% 장학금을 못받는 경우도 상당수다.

대전대 관계자는 특정학과의 경우 4.5점 만점을 받아 학년에서 1등을 하더라도 만점자가 많아 학년순위에 밀려 70% 장학금만 받은 사례도 있다며 학생들의 성적이 오른 것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비교적으로 등록금이 저렴한 국립대학인 충남대는 평균 등록금이 452만원대로 사립대학 보다 40%이상 저렴하지만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올랐다.

지난해 1학기에는 전공 과목의 경우 A플러스 학점을 받은 학생이 전체의 25.64%였지만 2학기에는 30.5%로 5%포인트가량 증가했다.

대학들은 성적 인플레를 막기위해 상대평가 등을 도입해 일정 수 이상의 학생들에게 높은 성적을 줄 수 없도록 규제까지 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성적 향상 노력으로 전반적인 성적향상이 이어지고 있다.

김주영(충남대ㆍ21)양은 "예전에는 공무원 준비 등 고시 공부 열풍으로 학과 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전반적인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들어 등록금 부담감 때문인지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며 "학과내에서도 장학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성적이 상당히 향상됐다. 성적 장학금의 경우 예전에는 4점대에 진입해도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만점을 받아도 전액 장학금을 못받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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