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관계자는 8일 "설영우가 7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오늘 어깨 수술을 받기로 했다"면서 "회복에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어깨 탈구가 반복될 경우 회전근개파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설영우는 올해 어깨 탈구 증세에 자주 시달렸다.
지난 2월 15일 반포레 고후(일본)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넘어지면서 어깨 탈구를 겪었다. 지난 3월 12일 전북 현대와 ACL 8강 2차전에서는 골 세리머니를 펼치다 어깨가 빠졌다. 지난달 21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도 어깨 탈구로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설영우는 잦은 어깨 탈구 증세 탓에 구단과 상의 후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울산 입장에서는 핵심 자원인 설영우의 이탈은 큰 악재다. 하지만 선수의 미래를 위해 수술이 낫다고 판단했다. 울산 관계자는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어깨 탈구의 빈도가 높아져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수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젊은 선수들이 설영우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울산 관계자는 "장시영과 최강민 등 젊은 선수들이 설영우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그동안 전술 실험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설영우의 수술은 축구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팀은 오는 6월 6일(싱가포르)과 11일(중국)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6차전에 나선다.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는 A매치 16경기에 출전하며 대표팀의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