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웨스 볼 감독 "'혹성탈출4', 시리즈 계승이자 새 시작"

외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작' 웨스 볼 감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혹성탈출: 종의 전쟁' 이후 7년 만에 팬들을 찾아온 '혹성탈출: 새로운 시작'의 연출을 맡은 웨스 볼 감독이 이번 작품은 '혹성탈출' 시리즈의 유산을 이은 작품이자 새로운 챕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일찌감치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가 꼽은 2024년 최고의 영화 중 한편으로 꼽히며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은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를 두고 새로운 연출자 웨스 볼 감독은 7일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0년간 우리가 사랑해 온 시리즈의 유산을 이어받으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챕터를 열고자 했다"고 말했다.
 
외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작'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이야기되는 '혹성탈출'(감독 프랭클린 J. 샤프너, 1968)부터 지난 2011년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의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4년, 2017년 맷 리브스 감독의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영화사의 한 획을 그으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메이즈 러너'를 통해 성공적인 장편 영화 데뷔를 알린 웨스 볼 감독은 "'메이즈 러너'로 배운 모든 노하우를 이 영화 안에 쏟아부었다"라고 말했다.
 
감독은 이번 작품이 이전 시리즈는 물론 시리즈의 시작점인 '혹성탈출'에 대한 오마주라고 이야기했다. 감독은 찰턴 헤스턴 주연의 '혹성탈출'을 보며 자라온 세대다.
 
웨스 볼 감독은 "시저가 남긴 신화는 그대로 전해져 내려오며 주인공 노아를 변화시킨다"며 "'혹성탈출'의 DNA는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서도 1968년 오리지널과 시저가 나오는 리부트 3부작의 좋은 점을 다 담은 오마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무엇보다도 영화의 존재 이유를 탄탄하게 만드는 게 중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히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를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 프랜차이즈와는 완전히 다른 챕터와 톤, 모험과 인물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는 "워낙 성공한 시리즈이기에 장점을 녹여내되 인물과 모험 등은 모든 면에서 새로운 것을 선사하고 싶었다"라며 "노아의 모험을 많이 부각하면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라고 말했다.
 
7일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외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작' 웨스 볼 감독.
웨스 볼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이전 리부트 3부작은 '진정한 휴머니즘은 무엇인가?'란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이번에는 '유인원과 인간의 공존' '지배할 것인가, 공존할 것인가'란 핵심 메시지를 던지며 관객들에게 심도 깊은 이야깃거리를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진실이 얼마나 연약한지 보여 주면서 동시에 욕심과 권력, 충심 등 인간의 역사가 모두 녹아들어 간 작품을 만들려 했다. 이 모든 것이 이 시리즈가 그동안 사랑받은 이유라고 생각했고, 이러한 시리즈의 유산을 이어받으면서도 새로운 챕터를 열고자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웨스 볼 감독은 "'혹성탈출' 시리즈가 50년 이상 꾸준히 인기를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문화와 국경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스토리와 감동이 있기 때문"이라며 "생각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 한국 영화가 워낙 훌륭하기에 한국 관객들 역시 눈이 높다. 그런 한국 관객들께서 재밌게 봐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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