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7일 2024년 FA(자유계약선수) 대상 선수 46명을 공시했다. DB 정규리그 1위 주역 김종규와 강상재를 비롯해 정관장 박지훈, LG 이재도 등이 FA 명단에 포함됐다. 여기에 일본 B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대성도 FA 신청을 한 상태다.
이대성의 이름이 눈에 띈다.
이대성은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뒤 일본으로 향했다. 한국가스공사도 해외 진출 의사를 전한 이대성과 계약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성은 1년 만에 다시 KBL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대성은 '계약 미체결 선수' 신분으로 FA 공시를 신청한 만큼 FA 보상도 없다.
기량은 여전하다. 일본 이적 전 두 시즌 연속 국내 득점 1위에 올랐고, 일본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이대성은 KBL 복귀는 물론 B리그 잔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BL 규정상 일본 잔류가 쉽지는 않다. 자율 협상에서 팀을 찾지 못한 뒤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받는다면 반드시 계약을 해야 한다. 이후 일본 잔류를 선택한다면 5년 동안 KBL에서 뛸 수 없게 된다.
DB 산성의 주역들도 FA 자격을 얻었다.
김종규와 강상재가 동시에 FA 시장에 나선다. 둘 모두 2023-2024시즌 보수 30위 이내 선수로 보상 선수가 발생한다. 새 팀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 선수 1명과 전 시즌 보수의 50%, 혹은 전 시즌 보수의 200%를 내야 한다.
보상 선수가 발생하는 보수 30위 이내 선수로는 박지훈과 이재도, 한호빈(소노)이 있다.
김시래(삼성), 최부경(SK)도 보수 30위 이내지만, 만 35세 이상으로 보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 김강선(소노), 허일영(SK), 정희재(LG), 차바위, 박지훈(이상 한국가스공사)도 보수 40위, 50위 이내에 포함됐지만, 만 35세 이상으로 보상 없이 이적이 가능하다.
이밖에 정성우(kt)가 보수 40위, 최승욱(DB)과 최현민(소노)이 보수 50위 이내 FA로 팀을 옮길 경우 각각 전 시즌 보수의 100%, 전 시즌 보수의 50% 보상금이 발생한다.
구단별로는 DB가 7명으로 가장 많다.
한편 FA 대상 선수들은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보름 동안 원소속구단 포함 10개 구단과 자율 협상을 진행한다.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22일부터 24일까지 영입의향서를 받게 되고, 복수 구단의 영입의향서가 제출될 경우 선수들의 구단 선택이 가능하다. 단일 구단일 경우 반드시 계약을 해야 한다. 이후 미계약 선수들은 25일부터 28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재협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