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 공사가 시공업체의 경영난으로 일부 중단돼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광주시가 기존계약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공사업체를 새롭게 선정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7일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시공업체가 경영난에 빠져 사업을 포기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은 다소 있다"면서도 "긴급한 수단을 동원해 공사를 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AI산업융합 집적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광주 북구 오룡동 1089번지 일대에는 이미 공사가 완료된 지상 2층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이어 지하1층 지상 7층 규모의 실증동과 창업동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959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지만 실증동과 창업동의 철골공사가 멈춰섰다.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3개의 시공업체 가운데 주간사인 한 건설업체가 지난 2일 자금난 등으로 인한 공사 포기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오는 12일 국외에서 대형 실증 장비가 들어올 예정인 드라이빙시뮬레이터동의 공사에만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AI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올해 말까지 집적단지 조성 공사 마무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광주시는 기존 시공업체의 동의를 얻어 수의계약으로 새로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기존계약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남아있는 AI 집적단지 공사를 진행해 당초 계획인 올해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법적 검토 결과 기존의 업체의 승낙이 있으면 수의계약으로 새로운 업체 선정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하루빨리 새로운 업체를 선정해 또 다른 시설인 실증동과 창업동의 공사도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