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5·18 왜곡 근절 시작은 오월 정신 헌법 전문 담기부터"

5·18 역사 왜곡 게임 '그날의 광주' 제보 초등생 표창장 수여도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반복되는 5·18 역사 왜곡 근절을 막기 위해서는 오월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7일 광주시청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로블럭스의 게임 '그날의 광주' 제보와 삭제 사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보여준 사례"라며 "반복되는 5·18 왜곡을 막기 위해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면 좋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정치권 그 누구도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4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는 개헌을 임기 중에 반드시 하겠다라는 선언을 해주는 것이 왜곡 폄훼의 반복이 되지 않는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이번 '그날의 광주' 사례에서 보듯이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게임이라는 친숙한 형식에 담아 수 많은 어린이·청소년에게 거부감없이 빠르게 퍼뜨렸다"면서 "이미 누적 1만 5천 명의 어린이·청소년이 이 게임을 통해 선을 넘는 경험을 했고, 5·18의 역사에 대한 왜곡과 폄훼에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하지만 우리가 여전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사회에는 게임의 내용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분명한 거부와 반대의 뜻을 밝힌 평범하고 건강한 초등학생 시민이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런 건강한 시민을 더욱 많이 길러내기 위한 5·18 관련 교육과 체험을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5·18을 왜곡한 로블럭스 '그날의 광주'라는 게임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언론사에 제보한 부산의 한 초등학생을 오는 13일 초청해, 표창장 수여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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