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6일 발표한 올 시즌 피치 클락 위반 중간 현황에 따르면 개막 후 178경기에서 총 2173건, 경기당 평균 12.21건이 기록됐다.
피치 클락은 투수의 투구 간격 시간을 제한하는 규정이다. 투수가 일정 시간 내 투구하도록 하는 제도로 경기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취지다.
KBO는 피치 클락을 올 시즌까지 시범 운영하고, 2025시즌부터 정식 도입한다. 투구 시 시간제한은 주자 없을 때 18초, 주자 있을 때 23초가 적용된다. 타자는 8초가 표기된 시점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올 시즌 피치 클락 위반 횟수는 3월까지 경기당 5.85회에 그쳤지만, 4월까지 11.88회로 폭등한 뒤 다시 수치가 증가하는 추세다.
피치 클락을 가장 많이 위반한 팀은 경기당 평균 10.59회를 기록한 롯데다. 뒤이어 한화(경기당 8.69회), SSG(경기당 7.81회)가 자리했다. 가장 적게 위반한 팀은 KT(경기당 3.38회)다.
롯데는 경기 시간도 가장 길었다. 정규 이닝까지 소요 시간이 평균 3시간 13분이나 걸렸다. 가장 경기를 빨리 끝낸 키움(2시간 58분)보다 15분이나 더 진행했다.
포수 위반도 롯데가 10회로 가장 많았다. 올 시즌 포수 위반 총횟수(31회)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타자 위반은 한화 이글스(161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부문에서 100회 이상 위반한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