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달 30일 이인호 전 주러시아 대사는 버지니아주 소재 조지메이슨대학에서 학생, 학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외교독립운동과 현대 외교에 주는 함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사는 "1919년 4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한인총대표회의는 미국 독립운동사의 시초인 대륙회의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며 "당시 회의는 독립된 한국이 민주공화국으로 재건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추진된 외교독립운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에는 옛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워싱턴 DC 거주 동포를 대상으로 '미주 한인사회의 독립운동사'에 관한 대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구미위원부 위원장을 지냈던 김규식 선생의 후손도 참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미한국대사관의 토대에는 "외교독립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 대한민국임시정부 구미위원부가 1941년 주미외교위원부로 재편됐고, 이후 1949년 주미한국대사관으로 그 권한과 기능이 이양됐다"고 설명했다.
이인호 전 대사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외교독립운동가를 발굴·재조명하고 그들의 역할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사료 분석과 연구가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과 대담은 외교부, 국가보훈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4개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독립운동 가치의 합당한 평가 및 기억 계승 방안'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외교부는 향후 주요 외교독립사적 기념일에 맞춰 관련 학술회의 등을 주최하는 등 외교독립운동가와 대한민국 독립을 지원한 외국인 독립운동가의 공헌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