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 국회서 철저히 물을 것"

조국혁신당, 3일 부울경 총선승리 보고대회 열어
"대통령 내외, 외교 아닌 명품쇼핑 했나" 맹비난
尹 향해 "사기꾼이다" 객석 외침에 "동의한다" 답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부산을 찾아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책임을 국회에서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선언했다.
 
조 대표는 3일 오후 7시 30분쯤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총선승리 보고대회' 연설에 나서 "22대 국회가 열리면 조국혁신당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엑스포 유치전 최종 결과물은 참혹한 실패였다"며 "영업에 실패한,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영원사원은 어떻게 해야 하나. 여러분 모두 이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객석에서는 "잘라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일 오후 6시 30분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부울경 승리 보고대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박진홍 기자

조 대표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한 외교를 한 게 아니라 해외여행, 명품 쇼핑을 다녔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외교의 실패"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에게 상실감과 고통을 안긴 책임, 5500억원이 넘는 혈세를 낭비한 책임, 마실가듯 해외를 순방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온 책임, 박빙이라며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께 거짓 보고를 한 책임, 유치 실패 책임자에 총선 출마를 허락한 책임 그 모든 책임을 국회에서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미워서 어깃장 놓는 게 아니다. 국민과 부산시민 모두에게 열패감을 남겨준 심각한 일"이라며 "우리 국격이 훼손당했고, 국민은 기만당했다. 외교력은 국제적으로 망신당했다. 마땅히 우리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계속했다.
 
이어 "부산시에서 엑스포 유치 재도전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패인을 알아야 재도전도 할 건지 말 건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설 도중 객석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사기꾼입니다"라는 외침이 나오자, 조 대표는 잠시 연설을 멈추고 "동의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일 오후 6시 30분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부울경 승리 보고대회에 참석해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박진홍 기자

이날 현장에 모인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당원과 지지자들은 연신 "조국"을 연호하며 조 대표의 연설에 힘을 실었다.
 
조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선거 때마다 부울경은 야당 불모지라고 했고,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이곳에서 도전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과거 노무현 신화는 시작됐다. 그는 불모지라고 이곳을 포기하지 않았고, 어쩌면 우리도 바보 혁신당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우리가 처음 도전했을 때 전망은 밝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조롱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이겼다"라며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거센 민심의 파도로 국회에서 싸워나갈 12척의 쇄빙선을 만들어주셨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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