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생활 체육 교류 28년史 '월드컵·정상 회담 결과물'

'제28회 한·일 생활체육교류' 환영연. 사진 왼쪽은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오른쪽은 코야나기 카츠히코 일본선수단장. 대한체육회

"한·일간 또 다른 외교의 장으로 자리잡은 생활 체육."

한국, 일본의 생활 체육 교류 역사가 벌써 30년을 바라보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일본 선수단(단장 코야나기 카츠히코) 156명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28회 한·일 생활 체육 교류' 행사에 참여했다.
 
30세 이상 연령으로 구성된 일본 선수단은 축구, 배드민턴, 볼링, 테니스, 배구, 소프트테니스, 자전거, 야구, 농구 등 9개 종목에 출전, 한국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이들은 소프트테니스 남녀 일반부(60대) 우승, 여자 일반부(50대) 준우승에 이어 테니스 남자 일반부 준우승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제28회 한·일생활체육교류 ' 행사에 참여한 일본 선수단 환송 기념사진.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는 오는 9월 9종목 176명으로 구성한 한국 선수단을 일본 '스포츠 마스터즈 2024 나가사키 대회'에 파견해 양국 동호인간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한·일 생활 체육 교류 역사는 2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일 생활 체육 교류는 1996년 '2002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결정을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 회담의 결과물이다. 1997년 교류의 첫 발을 내딛은 이후 매년 대한체육회와 일본스포츠협회는 상호 선수단을 초청·파견하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2019년 이후 중단 됐으나, 지난해 4월 4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해 방한한 일본 배드민턴 선수단 고바야시 타카시(61) 감독은 "한국의 생활 체육 대회를 보고 많이 놀랐다. 전국 단위 동호인 대회가 대규모인 것을 보고 감탄했다"는 소감을 일본 선수단을 대표해 밝히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2023년 4월 29일자 보도·日 배드민턴 동호인 감독 "韓 생활체육대축전, 스바라시!")
 
한·일 생활 체육 교류는 민간 차원의 국제적 우호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양국은 생활 체육의 지역·종목간 교류를 정례화 해 다양한 체육 정보 교환 및 국내 생활 체육 활성화의 계기로 삼고 있기도 하다.
 
코야나기 카츠히코 선수단장은 이번 교류전 참가 후 "한국의 문화와 생활 습관을 많이 배웠다. 또 한국을 보다 가깝게 느끼며 교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며 "이 교류가 오래도록 지속돼 한국과 일본의 스포츠 진흥과 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방한 소감을 전했다.

'제28회 한·일 생활 체육 교류' 행사는 대한체육회와 울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회원 종목 단체 및 울산광역시체육회가 주관한 '2024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연계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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