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은행에서 수천만 원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은행원에게 경찰이 표창장을 수여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수영구 농협 광안지점 직원 A(45·여)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은행 창구를 찾은 한 남성이 현금 1500만 원을 인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불안을 느끼는 듯한 고객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A씨는 곧바로 거래 내역을 확인했다. 이후 해당 고객이 1천만 원이 넘는 거금을 인출한 적이 없다는 걸 확인한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실제로 해당 고객은 저금리 대환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아 돈을 인출하려 했다.
A씨는 3년 전에도 영도구의 한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바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A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금융기관과 시장 상인 등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법을 담은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