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등 대한민국 육상 스타들이 경상북도 예천에 총집결, 기량을 겨룬다.
2일 대한육상연맹에 따르면 오는 3~7일까지 5일간 '제5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개최한다. 국가대표 선발전과 꿈나무 선수 선발전을 병행해 열리는 대회는 초·중·고·대학·일반부 등 2300여 명 선수가 141개(남녀 각 69개, 남·여 3개) 종목에 출전한다. 임원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다인 5000여 명이 참가한다.
특히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가장 주목을 끄는 선수는 단연 우상혁(용인시청)이다. 대회 첫날인 3일 출격하는 그는 40여일의 홍콩 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귀국했다. 국내에서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우상혁은 오는 9일 도하 카타라 원형극장에서 열리는 '왓 그래비티 챌린지(What Gravity Challenge)'에도 출전하는 등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실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왓 그래비티 챌린지'는 현재 세계 육상 남자 높이뛰기 '빅4'로 일컬어 지는 바르심(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해리슨(미국) 등이 모두 출전한다.
오는 19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4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이달에만 3개 이상의 대회에 참가해 2m37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우상혁 외에도 파리 올림픽 남자 세단뛰기 출전권 획득에 도전하는 김장우(장흥군청)와 국제 대회에서 차츰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는 세단뛰기 기대주 유규민(익산시청), 한국 신기록에 도전하는 남자 20km 경보의 최병광(삼성전자) 등 종목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인다.
또 남자 고등부 100m 나마디 조엘진(김포과학기술고)과 포환던지기 박시훈(금오고), 여자 고등부 1500m 송다원(영천성남여고), 창던지기 김민지(전북체고), 100m 이다원(서울체고) 등의 차세대 유망주들도 대거 출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국내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육상의 메카 예천에서 멋진 대결을 벌이게 된다. 좋은 기록이 기대된다"며 "100m, 200m 종목의 참가 선수들 중 우수 선수를 선발해 릴레이 팀을 구성한 후 아시아릴레이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회는 대한육상연맹과 KBS가 주최하고 경북육상연맹이 주관한다. 대한체육회, 예천군, 예천군체육회, 예천군육상연맹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