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1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 "활동 공백, 신인 데뷔 영향"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로고. 김수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 등 다수 레이블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이브(HYBE)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하이브는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 3609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분기 매출액 3609억 원은 전년 동기 4106억 원 대비 12.2% 하락한 수치다. 바로 전 분기인 2023년 4분기 매출액 6086억 원에 비해서는 40.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144억 원은 전년 동기 525억 원 대비 72.6%, 전 분기 891억 원 대비 83.9% 감소한 수치다. 영업비용은 34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3581억 원 대비 3.2%, 전 분기 5195억 원 대비 33.3% 감소했다.

매출액 중 직접 참여형 매출은 2170억 원, 간접 참여형 매출은 1439억 원이었다. 직접 참여형 중 음반/음원이 1451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연 매출은 440억 원, 광고 및 출연료는 278억 원이었다. 간접 참여형에서는 콘텐츠 매출이 612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MD 및 라이선싱이 607억 원, 팬클럽 등이 219억 원을 기록했다.

하이브는 직접 참여형 중에서는 "세븐틴(SEVENTEEN)과 엔하이픈(ENHYPEN), 앤팀(&TEAM)의 공연이 큰 기여를 했다"라고 밝혔다. 간접 참여형 매출을 두고는 "하이브와 CJ ENM 산하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이 공동 투자한 '나나투어 with 세븐틴'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의 투어 MD가 1분기 간접 참여형 매출에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으나, 하이브는 '흑자'를 기록한 것에 주목했다. 하이브는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신보 발매가 적었지만, 꾸준한 매출을 발생시키는 음원 덕분에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덕분에 1분기 하이브의 음반/음원 매출 중 음원의 비중은 약 50%까지 상승했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기존 아티스트들의 활동 공백과 신인 그룹의 데뷔 관련 초기 비용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144억 원을 기록했다. 기존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적은 상황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익 기초체력이 개선됐기에 가능했다"라며 "투어스와 아일릿의 성공적인 데뷔가 선배 아티스트들의 휴식기 영향을 상쇄했다"라고 분석했다.

하이브는 2분기부터 아티스트들이 대거 활동을 재개하고, 월드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컴백했고, 엔하이픈과 뉴진스(NewJeans)가 컴백을 앞둔 점, 방탄소년단 진이 6월 중순 병역 의무를 마치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기존 아티스트 컴백과 신규 아티스트 데뷔로 올해 신보 발매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팬과의 접점도 확대된다. 지난해에는 8개 아티스트 그룹이 128회의 콘서트와 팬미팅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10개 팀이 약 160회의 투어와 팬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또한 하이브는 "기존의 멀티레이블 시스템에 더해 올해부터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 IP 개발을 강화하는 '멀티 홈·멀티 장르' 전략도 추진한다"라고 예고했다. "일본, 미국, 라틴을 중심으로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 IP를 개발해 현지에서의 주도적 사업자 위상을 확보하고, K팝에 익숙하지 않은 팬들을 하이브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전략"이라고 하이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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