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알마나르 TV 인터뷰에서 "현재 (이스라엘의) 협상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달 29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 협상 대표단을 파견해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마련된 휴전안을 검토한 뒤 돌아가면서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통보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하마스 측은 당초 휴전안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혀 협상 타결의 기대감을 끌어올렸지만 함단 대변인의 발언으로 협상 진전 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다만 하마스 측은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해서 협상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며 이스라엘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미국은 휴전안을 받아들이라며 하마스를 재차 압박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나 "우리는 휴전을 당장 성사하기로 결심했으며 이를 방해하는 것은 하마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휴전안이 테이블에 위에 있으며 지체하거나 변명할 시간이 없다"고 밝히며 "인질들을 가족의 품으로 데려올 때는 바로 지금이며 그 시기는 한참 지났다"고 덧붙였다.
하마스가 검토 중인 휴전안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하마스가 인질 33명을 석방하는 동안 6주 동안 전쟁을 멈추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안을 지지한다면서도 "합의가 이뤄지든 아니든" 라파에 대한 대규모 지상 공격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적이 라파 작전을 감행한다면 협상은 끝"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1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밀집해 있는 라파 지역에 대한 공격을 줄곧 반대해왔다.그러나 라파 공격을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