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은 1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저의 불찰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지금이 인생의 마지막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하여 여러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렸습니다.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유재환은 "성추행, 성희롱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일단 일부 카톡 캡쳐와 제보들로 지난 저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되돌아보며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지인 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연락을 웃으며 하며 지내서 몰랐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에 법적인 심판이 주어진다면 카톡 내용이 전부 있기에 법원에 제출하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저는 한편으로 제게 그런 맘의 상처를 겪었는데 절 보고 직접 말을 못 한 거면 백번 천번 찾아가 사죄하고 또 사죄하겠습니다… 저는 사과를 너무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큽니다…"라고 부연했다.
결혼 상대가 이복동생이라고 한 것도 "거짓 언급"이라며 죄송하다고 썼다. 유재환은 "당시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히는 게 부담스럽고, 감춰야 할 일반인 여자친구였기에 너무 갑작스레, 워딩을 정말 미친 사람이 판단해서 선택한 듯 이복동생이란 말을 써서 가족을 욕보이고, 하… 이건 절 좋아해 주셨던 분들과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결혼 발표했을 때 "실제 결혼식부터 현실적인 준비는 아무것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유재환은 "힘든 시기이지만 결혼할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존재만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결혼식장부터 집까지 실질적인 준비 하고 있는 상황인 거마냥 오해가 될 만한 문장이 들어가 있었다고 뒤늦게서야 잘못되었다는 상황 판단이 되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작곡비와 관련해 선입금을 받았던 이유로는 "장난치는 디엠(DM·다이렉트 메시지)이나 사칭 계정 등이 너무 많아 선입금으로 하는 점은 시작하시는 전원에게 다 말씀을 드려서 받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도 "좋은 일로 시작하잔 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받아서 작업이 늦어진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오늘까지도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환불 희망자에게 변제 날짜도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 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 부탁드리고 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입니다"라고 알렸다.
유재환은 "죽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고,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잘 알기에 앞으로 성실하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제대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음악 만드는 걸로 평생을 살아오고,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어 자숙하고 음악으로 봉사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최근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적 있는 작곡가 A씨의 사기를 고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곡비 130만 원을 받고 2년째 아무 곡도 주지 않았으며 식비까지 빌려 153만 원이라는 금액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작성자는 A씨가 성희롱성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재환이 직접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해명에 나서면서 작곡가 A씨는 유재환이었다는 게 드러났다.
2008년 '아픔을 몰랐죠'로 데뷔한 유재환은 2015년 MBC '무한도전' 프로젝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박명수 노래 작곡가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싱포유'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 '효자촌'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