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팀은 2일 공식입장을 내어 "지난 1월 25일 민희진 대표는 박지원 대표와의 대면미팅에서 외부 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 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 나왔던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 사항"이라고 배경을 설명했고, "2월 16일에는 민 대표와 어도어의 요청사항을 담은 주주간 계약 수정본을 하이브에게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민 대표의 이 같은 요청이 하이브가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경영권 탈취'와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은 별개의 사항이라고도 강조했다. 어도어는 "하이브는 얼마 전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라고 '주장'하는 부대표의 카톡을 공개했다. 해당 카톡은 4월 4일의 내용이다. 하이브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시기도 맞지 않고, 관련도 없는 사항"이라고 알렸다.
어도어 팀은 "하이브가 진실을 왜곡하고 짜집기하여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렇게 주주간 계약 '협상' 내용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면, 다시 주주간 계약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드린다"라고 알렸다.
앞서 국민일보는 하이브와 현재 경영권 갈등을 빚는 민 대표가 올해 초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날 오전 보도했다.
하이브와 하이브가 지난 2021년 설립한 레이블 어도어는 현재 공개 대립 중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기도하고 실행하려 했다며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반면 민 대표는 하이브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한 내부 고발 이후 보복성으로 감사 및 통보가 진행됐고,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적도 없으며 본인에게 불리한 '주주간 계약'으로 하이브에 묶여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