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을 앞으로 받게 되면 고정금리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변동금리의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가구주 5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9월 '2023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 주담대 이용시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는 단연 금리 수준(61.7%)이 꼽혔다.
향후 주담대를 받을 때는 고정금리(52.9%)를 변동금리(14.8%)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고정금리 선호는 3.9%포인트 높아지고, 변동금리 선호는 1.9%포인트 낮아졌다.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금리 상승기에도 낮은 대출 금리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30.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금리 차이가 좁혀질 때를 가정한 갈아타기 수요도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고정과 변동 금리차가 1.25%포인트일 경우 변동금리 이용 의향 가구의 26.3%가 1.0%포인트일 경우 55.8%가 각각 고정금리로 이동하겠다고 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11.3%포인트, 9.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은 꼭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67.8%로 2.5%포인트 감소했다.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이도 전체의 30.7%로 7.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을 최근 1년 동안 이용한 2천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7~9월 진행한 실태조사에서는 보금자리론 등 주담대 상품의 만족도가 92%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 떨어졌지만, 일반 가구의 주담대 만족도(46.2%)보다는 훨씬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