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청년들의 삶의 질 지표 대부분이 수도권 청년에 비해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 청년의 수도권 유출이 좀처럼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와 수도권 청년 삶의 질 비교' 보고서를 보면 2023년 대구 19세~39세 청년 인구는 58만 5천 명이다.
2015년 대비 17.1% 감소한 것으로 적잖은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만 대구 청년 약 8천 명이 이탈해 수도권에 둥지를 틀었다. 순유출 사유는 직업, 교육, 주택 순이었다.
실제 대구 청년들의 삶의 질은 수도권 청년보다 대체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지난해 상반기 대구 청년 고용률은 64.5%로 수도권보다 6.0%p 낮았다.
취업자의 300만 원 이상 임금비율(34.4%)과 상용근로자 비중(68.9%)은 수도권보다 각각 13.1%p, 3.4%p 낮다.
일자리 만족도(30.9%), 소득 만족도(23.7%), 소비생활 만족도(19.8%) 역시 수도권보다 각각 4.5%p, 2,7%p, 5.4%p 떨어졌다.
인간관계나 문화 활동에 대한 만족감도 시원치 않았다.
"인간관계 만족도는 51.1%로 수도권 57.7%에 미치지 못했고, 문화예술 활동(35.4%)도 수도권보다 8.3%p 낮았다"
전반적인 만족도가 떨어지다 보니 결혼을 꺼리는 경향은 더 높게 나타났다.
대구 미혼 청년(19세~34세)의 향후 결혼계획이 있는 비율은 69.5%인데 수도권 청년은 74.1%였다.
다만 자녀 출산 의향이 있는 비율은 대구가 62.7%로 수도권(60.7%)보다 조금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