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과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에 대해 정부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2038년까지 2.8GW(기가 와트) 정도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2021년 말 한국전력과 하이닉스가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038년까지는 화력발전소와 LNG 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고, 2038년 이후엔 송전선로를 통해 원자력발전소와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38년 이후에도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SK하이닉스가 계열사 SK E&S가 건설하는 LNG 발전소에서 전기 등을 공급받기로 했지만, 산업부가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SK E&S가 추진 중인 LNG 열병합 발전기는 전기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 시장에 판매하기 위한 용도"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에 SK E&S가 설치하고자 하는 발전소는 대체 물량(기존 석탄 발전소의 연료를 LNG 등 다른 연료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발전소이고 그것도 1.2GW를 새로 짓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과 이번에 SK 측에서 허가를 신청한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 뒤 가능한 용량 범위 내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허가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11차 전기본 발표 일정과 관련해서는 "크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