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뺄 수 없는 선수" LG 박해민, 11시즌 연속 20도루 달성

도루에 성공한 LG 박해민. 연합뉴스

프로야구 대표 '대도' 박해민(LG 트윈스)이 11시즌 연속 20도루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해민은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2도루의 호성적을 남겼다.

특히 박해민의 진가는 누상에서 제대로 발휘됐다. 팀이 1 대 3으로 뒤진 3회말, 우전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간 뒤 후속 문성주의 타석 당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6회말 공격 때도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과감히 2루를 훔쳤다.

한 경기에만 2개의 도루를 추가한 것. 이로써 박해민은 30대 중반인 나이에도 올 시즌 20개의 도루를 기록해 이 부문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는 20대 초중반인 김도영(KIA 타이거즈·14개), 황성빈(롯데 자이언츠),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이상 12개) 등이 추격하고 있다.

박해민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2014시즌부터 매년 20도루 이상을 달성했다. 박해민의 도루 능력이 정점을 찍었던 시기는 지난 2015년, 2016년이다. 당시 박해민은 각 60개, 52개 도루를 성공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11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박해민이 두 번째다. 리그 최초 기록은 정근우(은퇴)가 갖고 있다. 정근우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1시즌 연속 2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LG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의 뛰어난 주루 능력을 극찬한 바 있다. 염 감독은 "(박)해민이는 쉽게 뺄 수 없는 선수"라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 이유에 대해선 "해민이는 방망이가 잘 안 맞아도 번트를 대서 살아 나갈 줄 아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면 게임이 풀린다"며 "1할을 치더라도 해민이를 빼는 것은 부담이 크다. 해민이는 확실한 백 그라운드를 가진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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