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KBO MVP' 페디, MLB 시즌 2승…아깝게 완투 놓쳐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 연합뉴스

작년 KBO 리그 최우수 선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에서 아쉽게 완투승을 놓쳤다. 페디는 MLB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2승째를 쌓았다.

페디는 29일(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시즌 6번째 선발 등판이다.

이날 페디는 MLB 개인 한 경기 최장인 8⅓이닝을 소화하며 7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종전 페디의 개인 한 경기 최장 기록은 7이닝이었다.

1회초부터 페디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1사 1, 2루 위기를 맞지만 이사악 파레데스를 1루수 뜬공, 해럴드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첫 실점은 0 대 0으로 맞선 4회초에 나왔다. 페디는 선두 타자 파레데스를 상대하며 5구째 92.5마일(약148.8km)짜리 싱커를 던졌는데, 이를 잡아당긴 파레데스에 솔로 홈런으로 선제점을 내줬다.

하지만 페디는 흔들리지 않았다. 8회까지 공 100개를 던지며 역투했고, 큰 위기 없이 탬파베이 타선을 정리했다.

내친 김에 페디는 개인 통산 첫 완투승도 노렸다. 팀이 4 대 1로 앞서가던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페디는 선두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완투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겼다. 하지만 파레데스와 라미레스에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그러자 화이트삭스 페드로 그리폴 감독은 페디를 내리고 불펜 조단 레아슈어를 올렸다. 경기는 화이트삭스의 4 대 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페디는 올 시즌 6경기에서 2승째를 쌓았다. 평균자책점은 2.60을 남겼다.

특히 페디는 지난해 KBO 리그에서 강점을 보였던 주무기 스위퍼로 탬파베이 타선을 제압했다. 이날 페디는 108구를 던졌는데, 이중 던진 스위퍼는 52구였다. 여기에 싱커(25개), 컷패스트볼(24개), 스플리터(7개) 등의 구종을 선보였다.

페디는 경기가 끝난 뒤 'MLB닷컴'을 통해 "(직접 경기를) 끝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승리는 내가 가져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체는 "페디의 뛰어난 투구로 화이트삭스가 3연전 스윕을 완성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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