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꼴찌, 더 못 참아' 한화, 타격 코치 교체 뒤 대폭발

한화 주포 노시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한화가 타선 부진에 충격 요법을 들고 나온 뒤 승리를 거뒀다. 타격 코치 교체로 일단 분위기를 바꿨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10 대 5로 이겼다.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 전 한화는 1군 타격 코치 교체를 전격 발표했다. 강동우 퓨처스(2군) 타격 코치를 1군으로 등록하고 기존 정현석 코치는 2군 타격 코치로 이동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26일까지 한화는 팀 타율 2할4푼8리로 리그 꼴찌에 머물렀다. OPS(출루율+장타율·0.718), 홈런(20개), 타점(127개)도 9위로 최하위였다.

타선 침체에 팀 성적도 하강했다. 팀 창단 이후 최초로 개막 8승 2패, 호성적을 냈지만 최근 6연패 등 이후 3승 15패에 그치며 리그 8위(11승 17패)까지 추락했다.

한화 타자들이 각성한 걸까. 이날 한화는 홈런 1개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로 10점을 냈다. 한화가 10점 이상 뽑은 것은 지난달 31일 kt에 14 대 3으로 이긴 뒤 27일 만이다.

3번 요나탄 페라자, 4번 노시환, 5번 채은성이 9타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는 채은성의 싹쓸이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안치홍의 우전 안타까지 대거 4점을 냈다. 2회말 2사 만루에서는 노시환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6 대 4로 쫓긴 4회 페라자와 노시환의 연속 적시타로 8 대 4로 달아났다. 페라자는 6회말 좌중간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다만 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가 없어 불펜 데이로 경기를 치렀다. 박정수가 2이닝 만에 6실점하는 등 마운드가 무너졌다.

두산은 28일에도 최준호가 선발로 등판한다. 한화로서는 타격감을 끌어올릴 기회다. 과연 한화가 타격 코치 교체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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