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창구인데…카드사 1분기 연체율 9년만에 최고치

저축은행 1분기 연체율 7~8%…사업자대출 연체율 일부 10% 넘어

연합뉴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서민이나 영세자영업자들의 급전으로 불리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을 제공하는 카드사와 저축은행 사업자대출의 연체율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1분기말 연체율은 1.56%로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9월 이후 9년여만에 최고치다.
 
하나카드의 같은 시점 연체율은 1.94%로 전년 동기 대비 0.80%p, 우리카드는 1.46%로 전년동기 대비 0.21%p,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31%로 전년동기 대비 0.12%p 각각 치솟았다. 모두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NH농협카드의 1분기 말 연체율은 1.53%로 전년동기 대비 0.19%p 뛰었고, 삼성카드는 1.1%로 전분기(1.2%)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앞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의 연체율은 1.63%로 전년 말보다 0.42%포인트 상승해 2014년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고물가로 체감 경기까지 안 좋다 보니 상환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저축은행들 역시 1분기 연체율이 7~8%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의 작년 말 연체율은 6.55%로 전년대비 3.14%p 올랐는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저축은행에 따라 10%를 넘어서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으로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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