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 접전 끝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대11로 졌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시작한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횟수를 9회에서 중단했다.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는 3위까지 파리행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해당 사항이 없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부터 하계올림픽에 항상 200명 이상의 선수를 파견했다. 1988년 서울 대회에는 개최국 이점을 살려 가장 많은 477명의 선수가 출전했고, 1996년 애틀란타 대회에도 300명을 넘었다.
하지만 올해 파리에 갈 선수단 규모는 200명 이하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를 최대 170~180명으로 예상했는데, 남자 축구가 탈락하면서 사실상 200명 선이 무너지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열리는 단체 구기 종목은 축구와 농구, 배구, 하키, 핸드볼, 럭비, 수구가 있다.
이 중 한국이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 종목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은 지난해 8월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해 올림픽 핸드볼 사상 최초로 남녀를 통틀어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