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에서 뛰는 내야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빅 리그 통산 4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김하성은 26일(한국 시각)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와 원정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쳤다. 그러나 1안타가 2점 홈런으로 김하성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밀워키전 이후 9일 만에 아치를 추가한 시즌 4호 홈런이다. 김하성은 2021년 MLB 데뷔 이후 4시즌 만에 40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2021년 8홈런으로 시작해 이듬해 11홈런으로 MLB 첫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지난해는 17홈런 60타점 84득점 140안타 타율 2할6푼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해도 김하성은 시즌 초반 타율 2할3푼8리로 살짝 타격감이 떨어졌지만 4홈런 17타점 17득점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으면서도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하성은 1회초 콜로라도 선발 다코타 허드슨의 싱커를 때렸지만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2 대 1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김하성은 다시 허드슨의 싱커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속 163.9km로 123.1m를 날아간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그러나 나머지 타석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5회 바뀐 투수 피터 램버트를 상대로 땅볼에 그쳤고, 7회 닉 미어스에게는 풀 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당했다. 특히 9 대 10으로 뒤진 9회초 2사에서 김하성은 역시 풀 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샌디에이고는 9 대 10 뼈아픈 역전패를 안았다. 9 대 4로 앞선 8회말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와 완디 페랄타 등 불펜 난조로 역전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