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의 분뇨처리장으로 쓰이던 일부 공간이 기후변화 체험시설로 탈바꿈했다.
25일 안양시는 탄소중립 실천 취지로 만들어진 기후변화체험교육센터인 '안양그린마루'가 이날 정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만안구 석수동 옛 분뇨처리장의 관리동으로 사용됐던 노후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안양그린마루는 본관 그린체험관과 별관 마루교육관 등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연면적 572㎡ 규모다.
이날 시는 안양그린마루의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시민 기후활동가와 전문강사 등 22명에게 위촉장을 건넸다. 이들은 기후변화의 이해와 탄소중립 실천 등의 심화교육을 수료하고 강의 시연 평가 등을 거쳐 선발됐다.
안양그린마루 관람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 기후활동가의 전시해설을 들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매주 월요일, 1월 1일과 설·추석 연휴는 휴관이다.
그린체험관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탄소 제로 하우스를 갖췄다. 생활공간 거실, 주방, 욕실 등에서 탄소중립을 체험할 수 있다.
마루교육관에는 태양열, 풍력, 지열, 수력 등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주제로 한 미래 에너지를 체험하는 에너지 놀이터와 다양한 기후변화 프로그램이 진행될 교육실이 마련됐다.
기후변화 프로그램은 '내 친구 양말인형', '커피로 만드는 열쇠고리(키링)', '그린워싱을 잡아라' 등 9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열린 개관식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시민이 주도하는 환경 활동의 거점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