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48)씨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인천지검과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언론사를 압수수색 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인천지검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인천지검 소속 A수사관의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같은 날 경기신문에도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기신문은 지난해 10월 19일 '[단독]톱스타 L씨,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보도는 이씨의 마약 혐의와 관련된 최초 보도다.
경찰은 이 언론사가 A수사관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해당 기사를 작성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월 인천청으로부터 이씨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수사의뢰를 받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22일에는 사건을 수사한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를 압수수색해 수사자료와 수사관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해왔다. 또 경찰 내부 수사자료를 확보해 공개한 언론사 디스패치에서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인천경찰청 소속 B경찰관도 긴급체포했다. B경찰관은 이씨의 수사자료를 외부로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2개월가량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의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1월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수사에 관한 정보가 최초 유출된 때부터 극단적 선택이 있기까지 2개월여 동안 경찰의 보안에 한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