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핵오염수 방류 관리 안심하기 어려워"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정전으로 핵 오염수 방류가 한때 중단된 것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 관리를 안심하기 어렵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모니터링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정전 사고와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 상황에 주목했고, 18만명이 넘는 일본 국민이 같은 날 일본 정부에 청원서를 내 핵 오염수 방류 즉시 중단을 요구한 것에도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일본 정부가 고집스레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래 8개월 동안 방사성 폐수 유출부터 핵 오염수 정화 장치 누출까지, 저수관 내부 표면 부식부터 전원 공급 시스템 중단까지 이미 여러 차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다시금 증명해주듯 일본 핵 오염수 방류 안전성·정당성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의혹과 우려는 이치에 맞고, 도쿄전력 핵 오염수 방류 관리는 안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일본이 국내외 우려를 고도로 중시해 자발적·전면적으로 주변 이웃국 등 이해관계자가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독립적이며 유효한 장기 국제 모니터링 계획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43분쯤 후쿠시마 제1원전 설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계통의 가동이 중단돼 지난 19일부터 진행 중인 5차 오염수 해양 방류가 일시 중단됐다. 이후 오염수 해양 방류는 오후 5시 15분쯤 재개됐다.

지난해 8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방류가 중지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15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수동으로 중단했다가 같은 날 재개했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첫 해양 방류를 시작해 지난달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3만 1145톤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내보냈다. 올해부터 내년 3월까지 7차례로 나눠 오염수 약 5만 4600톤을 처분할 계획이다.

중국은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발해 지난해 8월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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