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외국인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부상 소식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선수 본인이 팔꿈치가 안 좋다고 했다"고 알렸다. 이어 "오늘 급하게 소식을 들어서 사실 당황스럽다"며 "알칸타라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출전해 31⅓이닝을 던지며 1승 1패를 기록 중이었다. 평균자책점은 2.30으로 이 부문 리그 전체 4위를 달리던 중이다.
이 소식이 두산에 더 뼈아픈 이유는 앞서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브랜든은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경기 전 갑자기 허리 통증을 호소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굉장히 힘들다"며 "개막 전에 준비했던 선발 투수 5명 중 현재 남아 있는 선수는 곽빈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브랜든의 복귀에 대해선 "아직 보고를 들은 게 없다"며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알칸타라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그 자리는 우완 이영하가 메우게 됐다. 이영하는 올 시즌 4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6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이영하 활용 방안에 대해선 "알칸타라의 자리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에 그 자리를 메우게 될지, 아니면 구원 투수로 들어가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김태근(좌익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양석환(1루수)-라모스(우익수)-박준영(유격수)-김기연(포수)-정수빈(중견수)으로 꾸려진 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선발 마운드엔 우완 최원준이 오른다.
이날도 포수 마스크는 베테랑 양의지 대신 신인 김기연이 착용한다. 양의지는 지난 23일 NC와 경기 중 8회 손목 타박상을 입었다.
양의지의 상태에 대해 이 감독은 "오늘 연습을 하고는 있지만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전력에도 큰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 김기연에 대해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경기에 꾸준하게 나가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기연은 직전 경기에서 양의지 대신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