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기업별 단위 노조 2곳이 민주노총에 가입하면서 노사 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에 따르면 'GGM 노동조합'이 지난 21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노동조합'은 현재 민주노총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각각의 노조가 현재 조합원 모집을 하고 있어 두 노조가 합쳐진다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한다.
두 노조는 공동으로 교섭에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회사와 교섭권을 확보하는 등 대표성을 갖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과반수 이상이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 노동자는 650여 명으로 궁극적으로는 양 노조가 합쳐 과반 노조를 만들 방향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낮은 임금을 내세워 기업 투자를 유치해 지역 일자리를 늘리자는 취지로 추진됐지만 다른 완성차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복지 수준에 대한 GGM 노동자들의 불만이 노조 가입으로 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사측이 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만큼 조합원 모집을 통해 교섭권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다음 주 내로 협의가 마무리된다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019년 국내 첫 상생형 지역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로 출범했다. 출범 당시 광주글로벌모터스 노사는 누적 생산량 35만 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무노조·무파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