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에서 겪는 농가 인구 감소와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벼 직파재배가 주목받는다.
벼농사에 들이는 노동력과 경영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5일 충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벼 직파재배 면적을 2030년까지 현재 면적의 10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57㏊이던 것을 올해 2천㏊로 확대하고 오는 2030년 1만 3천㏊로 늘리기로 했다.
벼 직파재배는 못자리 설치와 기계이앙 작업 없이 논에 바로 볍씨를 뿌리는 농법으로 담수 여부와 파종 방법에 따라 건답직파와 무논직파, 드론직파로 나뉜다.
직파재배는 10a 재배 시 1.33시간이 투입되는 기존 기계이앙 방식보다 노동 시간이 적게 든다는 특징이 있다. 건답직파·무논직파는 0.23시간 소요되고 드론직파는 0.8시간이 걸린다.
경영비도 10a 기준 기계이앙은 14만 4천 원이 드는 반면 건답직파는 7만 8천 원, 무논직파는 8만 7천 원, 드론직파 11만 9천 원으로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가장 효율성이 높은 드론직파만 봤을 때 노동력은 최대 85%, 경영비는 83%까지 줄이면서 노동력·경영비 절감을 통해 농가 소득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충남농업기술원은 이날 서천군 서천읍 화성리 일원에서 '벼 직파재배 연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 벼농사 생산액은 1조 9천억 원으로 전체 농산물 생산액의 50%를 차지해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2025년까지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30년까지 충남 전체 재배 면적의 10%인 4천만 평의 논에 직파재배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