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겠다던 사비 감독, 돌연 변심…"2025년까지 바르사와 함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연합뉴스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던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변심했다. 내년 6월까지 감독직을 유기하기로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 시각)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발표했던 사비 감독이 마음을 바꿨다"면서 "원래 계약 기간인 2025년 6월까지 바르셀로나에 남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11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사비 감독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등 굵직한 성적을 냈다. 그런데 지난 1월 28일 비야레알과 2023-2024시즌 라리가 22라운드 홈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6월 30일부로 더는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1월 레알 마드리드와 수페르코파 경기, 아틀레틱 빌바오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전에서 내리 패한 뒤 이런 결정을 내린 것. 당시 사비 감독은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며 사퇴를 결심했다.

하지만 사비 감독의 생각은 3개월 만에 바뀌었다.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나서 그의 잔류를 설득했기 때문. BBC는 "지난 24일 라포르타 회장과 사비 감독이 회동했고, 이 자리에서 사비 감독이 마음을 바꿨다"면서 "구단에서 사비 감독에게 계약기간을 지키라는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무관 위기에 처했다. 수페르코파, 국왕컵 탈락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발목을 잡혔다. 라리가에서는 시즌 종료까지 6경기가 남은 가운데 승점 70을 기록,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81)에 11점 차로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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