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이어 갔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5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4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하락 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2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상승률 0% 보합을 나타냈다. 4월 둘째 주 0.01% 오르며 20주 만에 전환한 이후 두 주째 보합을 반복했다.
인천이 지난주 0.02% 상승에서 이번 주 보합으로 바뀌었고, 경기는 이번 주 0.03%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는데 하락 폭도 지난주 0.02%보다 커졌다.
하지만 서울은 0.03% 오르며 5주째 상승을 거듭했다. 상승 폭은 지난주와 동일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호 지역과 단지에서 매도 희망가 상향 조정에도 매수 문의가 유지되고 간헐적 거래가 발생하는 등 지역과 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강북에서는 성동구가 금호동과 행당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13%나 올랐고, 마포구는 염리동과 아현동 대단지 위주로 0.10%, 용산구는 이촌동 주요 단지 위주로 0.07% 상승했다.
반면, 강북구(-0.03%)는 미아동과 번동 위주로, 노원구(-0.01%)는 월계동과 중계동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하며 하락했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07%)가 서초동과 잠원동, 반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양천구(0.05%)는 목동과 신정동 위주로 그리고 송파구(0.05%)가 잠실동과 신천동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올라, 상승 폭이 지난주 0.03%보다 축소됐다.
서울은 0.07% 오르며 49주 연속 상승했는데, 오름폭은 지난주 0.08% 대비 0.01%p 작아졌다.
부동산원은 "학군 및 입지가 우수하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대단지 위주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거래가 체결되고, 매물 부족 현상이 보이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