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만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해영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팀이 6 대 2로 앞선 9회말 무사 주자 1, 2루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인 대타 변상권에게 내야 안타를, 후속 김재현에게 땅볼을 내줘 두 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실점 없이 처리하며 팀의 6 대 4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정해영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수확한 투수가 됐다. 정해영은 2000년 당시 만 23세 10개월 10일의 나이로 100세이브를 달성했던 임창용(당시 삼성 라이온즈) 보다 1년 이상 기록을 앞당겼다.
시즌 개막 전 정해영은 "최연소 100세이브가 의식이 안 되진 않다"면서도 "세이브 개수보다는 블론 세이브를 최소화하려 한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세이브 개수는 하다 보면 계속 쌓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마음을 비웠다.
하지만 개막 후 정해영은 무서운 기세로 세이브를 쌓아 올렸다. 현재까지 12경기에 출전해 10세이브를 기록한 것. 올 시즌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투수로, 오승환(7개·삼성 라이온즈)·문승원(6개·SSG 랜더스) 등을 제치고 시즌 세이브 순위 1위에도 올라있다.
정해영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프로에서 첫 세이브는 같은 해 8월 30일 광주에서 열린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기록했다.
이듬해부터 KIA의 마무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정해영은 2021년 34세이브, 2022년 32세이브, 2023년 23세이브를 거둬들였다. 역대 10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는 정해영이 22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