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의 '머지사이드 더비' 원정 패…리버풀, 우승 경쟁 적신호

리버풀 무함마드 살라흐(왼쪽)와 다르윈 누녜스. 연합뉴스
리버풀에게는 뼈 아픈 패배였다.

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순연 원정 경기에서 에버턴에 0대2로 패했다.

리버풀과 에버턴은 '머지사이드 더비'로 유명한 연고지 라이벌이다. 특히 리버풀은 2010년 10월 0대2로 패한 뒤 구디슨 파크 원정 12경기에서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3승9무. 14년 만에 당한 구디슨 원정 패배가 너무나도 뼈 아팠다.

리버풀의 우승 경쟁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22승8무4패 승점 74점을 유지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 됐다. 선두 아스널(승점 77점)과 승점 3점 차. 두 경기를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3점)와 승점 1점 차다.

리버풀의 볼 점유율은 76.7%. 하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슈팅 23개(유효 7개)를 때리면서 에버턴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에버턴에게도 16개의 슈팅(유효 6개)을 허용하는 등 역습에도 계속 흔들렸다.

결국 실수가 리버풀을 무너뜨렸다. 전반 27분 혼전 상황에서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공은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게 향했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브랜스웨이트의 슈팅은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몸과 골대를 거친 뒤 골라인을 통과했다.

후반 13분 추가 실점까지 나왔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미닉 캘버트루인을 놓쳤다. 캘버트루인의 헤더 골. 승부가 갈린 시점이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가 이기지 못하길 바랄 뿐"이라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더 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음 상대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우리가 상처 투성이인 채로 나오길 바라겠지만,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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