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과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 실장과 홍 수석에게 임명장을 주고, 각 배우자에게는 꽃다발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후 사의를 표명한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 인선을 고심한 끝에 지난 22일 정 실장을 내정했다. 홍 수석 역시 같은 날 내정했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룸을 두 번 찾아 인선 발표를 직접 하며 인사에 힘을 실었다.
이날 수여식엔 김승호 인사혁신처장과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등이 함께 했다.
21대 국회의원이었던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정 실장은 회의 자리에서 "대통령실은 일하는 조직이지 말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으로, 대통령실 관계자라는 이름으로 메시지가 산발적으로 외부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대통령실의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비서들이 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결정은 최종적인 것이다. 그 보좌에 한 틈의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고 한다. 최근 대통령실 일부 관계자발로 '박영선·양정철 인선설'이 보도된 후 논란이 제기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수석의 경우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 서울 모처에서 민주당 측과 첫 실무 회동을 열고 회담 날짜와 의제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오는 25일 2차 실무 회동을 열 예정이다. 의제 조율 등을 감안하면 영수회담 개최는 다음 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