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드민턴, 中에 극적 역전 우승 재현? 우버컵 2연패 도전

2022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최강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여자 대표팀 선수단. 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남녀단체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결전지로 향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4일 "제33회 남자·제30회 여자세계단체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선수와 지도자 등 30명이 24일 중국 청두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

2년 주기로 열리는 단체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대륙별 지역 예선을 통과한 남녀 16개국이 출전한다. 남자 대회는 토마스컵, 여자 대회는 우버컵으로도 불린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2년 전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단식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천적 천위페이(중국)에 졌지만 복식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에 단식 다크호스 심유진(인천국제공항) 등을 앞세워 중국을 꺾고 12년 만에 우버컵을 들어올렸다.

이번에도 여자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전영 오픈과 세계선수권(개인),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10개 대회를 제패하며 세계 랭킹 1위의 여왕으로 올라선 안세영이 버티고 있고, 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소희는 2년 전 결승에서 신승찬(인천국제공항)과 당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을 꺾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여자팀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을 꺾고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여기에 '쌍둥이 자매 선수' 중 동생인 차세대 에이스 김민선(치악고)도 성인 대회에서 가능성을 확인한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간판 서승재(왼쪽)-강민혁. 연합뉴스

남자 대표팀은 2년 전 태국 방콕 대회 8강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복식 세계 2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이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의 기세를 잇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단식 이윤규(밀양시청)과 차세대 기수 진용(요넥스) 등이 반란을 노린다.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펼친 뒤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남자팀은 중국, 캐나다, 호주와 A조에 묶였고, 여자팀은 덴마크, 미국, 멕시코와 D조에 편성됐다. 단식 3경기, 복식 2경기를 펼쳐 3번 먼저 이기는 팀이 승리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