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남녀단체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결전지로 향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4일 "제33회 남자·제30회 여자세계단체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선수와 지도자 등 30명이 24일 중국 청두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
2년 주기로 열리는 단체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대륙별 지역 예선을 통과한 남녀 16개국이 출전한다. 남자 대회는 토마스컵, 여자 대회는 우버컵으로도 불린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2년 전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단식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천적 천위페이(중국)에 졌지만 복식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에 단식 다크호스 심유진(인천국제공항) 등을 앞세워 중국을 꺾고 12년 만에 우버컵을 들어올렸다.
이번에도 여자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전영 오픈과 세계선수권(개인),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10개 대회를 제패하며 세계 랭킹 1위의 여왕으로 올라선 안세영이 버티고 있고, 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소희는 2년 전 결승에서 신승찬(인천국제공항)과 당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을 꺾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여자팀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을 꺾고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여기에 '쌍둥이 자매 선수' 중 동생인 차세대 에이스 김민선(치악고)도 성인 대회에서 가능성을 확인한다.
남자 대표팀은 2년 전 태국 방콕 대회 8강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복식 세계 2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이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의 기세를 잇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단식 이윤규(밀양시청)과 차세대 기수 진용(요넥스) 등이 반란을 노린다.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펼친 뒤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남자팀은 중국, 캐나다, 호주와 A조에 묶였고, 여자팀은 덴마크, 미국, 멕시코와 D조에 편성됐다. 단식 3경기, 복식 2경기를 펼쳐 3번 먼저 이기는 팀이 승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