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경남본부와 두산에너빌리티가 ESG 저탄소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3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제동 한전 경남본부장, 김동철 두산에너빌리티 전무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국내 제조업 분야는 원가 이하의 낮은 전기요금으로 에너지 저효율이 고착화돼 있는 반면 경상남도의 주력산업 중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뿌리산업은 원가에서 에너지 비용의 비중이 높다. 최근 국제분쟁 확산에 따른 발전 연료비 상승으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확대되고 있어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원전·풍력·가스터빈 등 기자재 제작에 참여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고효율설비 교체 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ESG(지속가능경영) 확산을 위한 협력사 지원, 중소 협력사 대상 고효율설비 교체 공동 지원, 협력사 ESG 활동 지원 프로그램 발굴 등으로, 이번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상호협력을 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원 대상기업을 공모·선정해 총 10개 사에 지원금을 지원한다. 공모에 선정된 업체는 한전 EERS사업과 연계해 효율향상기기별 지원금을 중복으로 수혜받을 수 있어 고효율설비 교체를 위한 초기 투자비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전은 2023년 이후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고효율기기 7개 품목(LED, 인버터, 변압기, 사출성형기, 공기압축기, 펌프, 원심식 송풍기) 교체지원금을 최대 2배까지 상향 조정했으며, 2024년에는 전동식 사출성형기의 지원 대상 용량을 확대한다.
김제동 한전 경남본부장은 "올해 사업 성과를 분석해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에너지 정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