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은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 스포츠 토크쇼에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전 수석코치)와 함께 출연해 아시안컵 기간 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다툼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클린스만은 "파리에서 뛰는 어린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 둘은 몸싸움을 벌였고, 이강인으로 인해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골됐다. 선수 몇 명이 말리면서 끝났다. 대화를 했지만, 모두 정신적으로 흔들린 상태였다. 더는 원 팀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은 클린스만과 함께 아시안컵에 나섰지만, 4강에서 요르단에 져 탈락했다. 특히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은 다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홍을 겪었다.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후에도 이 사건으로 핑계를 대면서 경질됐고, 손흥민과 이강인은 다시 서로를 안아주면서 상처를 봉합했다. 이후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3월 태국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 4차전을 치러 1승1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방송인'으로 돌아간 클린스만은 또 한국 축구, 그리고 한국 문화를 비판했다.
클린스만은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은 다음 경기도 있으니 코칭스태프의 차례"라면서 "선수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는 없었다. 다만 한국 문화에서는 틀렸더라도 나이가 많은 쪽이 옳다는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한국 감독을 맡는 동안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찰하러 다녔다"면서 "한국에서의 1년은 경험과 배움에서 환상적이었다. 한국은 월드컵 8강을 넘어서는 실력이 있어 계속 함께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