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가 애초 총선 국면에서 정부·여당이 내세웠던 '메가시티' 방침과는 별도로 김포와 서울시의 통합을 위한 실무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김포시는 교통망 연계성 확대 추진 등에 이어 '김포-서울 통합'을 위한 공동연구반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김병수 김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공식 논의 과정에서 합의한 연구반을 만든 뒤, 이달 네 번째 회의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반은 지난해 11월 20일 첫 회의에서 두 도시 간 연구반 운영 방향을 설정, 한 달 후 김포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상생비전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월 서울시에서 개최된 3차 회의에서 연구반은 통합 시 발생하는 각종 위임사무와 재정 변화 등을 분석하기로 하고, 현재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총선 시기보다 앞서 두 도시의 통합(편입)을 추진해온 만큼, 정치적 논란이 수그러진 분위기 속에서 더욱 발전적이고 시민 중심적인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게 김포시의 구상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와 서울의 통합은 총선 이후 오히려 더 본격화될 수 있다"며 "김포시는 2022년부터 서울과의 통합에 대한 발걸음을 멈춰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생활권 불일치로 인한 불편은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현안이고, 통합이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숙원 과제인 교통부터 차근차근 통합을 도모하고 있다"며 "면밀한 공동연구와 시민 의견 청취로 세부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