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나자레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파도가 들어오는 해변. 이곳에 한국인 최초로 나자레의 '빅웨이브'에 도전한 20대 서퍼가 있습니다. 이른바 '서핑의 성지'로 유명한 강원도 양양에서 11년째 파도를 타는 서퍼 조준희(29)씨의 이야기입니다.
해병대에 복무하던 시절,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던 그는 8층 호텔 난간에 서게 됩니다. 아래를 내려다본 순간 다큐멘터리에서 본 쓰나미만 한 파도가 그의 머리를 스쳤습니다. "포르투갈의 나자레에는 아파트 8층 높이의 파도가 온대요. 여기서 뛰어내리는 것이나 저 파도 위에서 죽으나 피차일반, 죽더라도 저 파도를 타고 죽겠다고 다짐했죠." 그렇게 그는 '한국 최초 빅웨이브 서퍼 지망생'이 됩니다.
"남들이 저를 보면 파도에 중독된 백수예요. 하지만 아직 모험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사회가 정한 '정상 경로'를 벗어나 파도에 몸을 맡기며 살아가는 조준희 씨. 그는 이제 파도가 선물한 삶의 의미를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고 싶다고 말하는데요. 그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