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채상병 사건 포렌식 마무리…특검 일정은 고려 안 해"

공수처 제공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마무리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인 포렌식이 지난주 초 끝났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외압 의혹의 핵심 관여자로 지목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전 주호주대사)이 제출한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도 마무리됐다.

공수처가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자료 분석 등 후속 작업 진행 경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수처 관계자는 "일부 포렌식이 끝난 압수물에 대해 관련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기도 했고 앞으로 할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말 임기가 끝나는 21대 국회가 '채 상병 특검법안' 처리를 추진하는 상황에 관해서는 "지금의 수사 일정과 계획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더 급한 상황이라 특검 상황을 고려할 여유가 없다"면서 "처·차장 등 지휘부가 부재해 수사팀이 세운 일정대로 하고 있다. 수사가 지체된다는 지적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속도를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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