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다문화가정 출신 교사 임용…광주도 다문화학생 지원 강화(종합)

전남교육청, 지역 특색 반영 교원임용제도 개발 '공생의 교육생태계 구축' 기대
광주시교육청, 한국어 초등 예비과정·대학연계 한국어 집중 캠프 등 운영

전라남도교육청. 전라남도교육청 제공

전라남도교육청이 다문화학생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다문화가정 출신 초등학교 교사를 전국 최초로 선발해 다문화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전남의 다문화학생은 1만 1616명으로 전체 19만 5194명의 5.95%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체 학생 수는 최근 5년간 8.45%가 감소한 반면 다문화 학생 수는 같은 기간 10.45%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라남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내년부터 다문화인재 전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정 출신으로 전남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교육대학교에서 교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을 별도 전형을 거쳐 초등학교 교사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다문화인재전형'의 신설은 전남교육청이 추진해 온 다문화 교육 정책, 글로컬 인재 육성과 그 방향성을 같이 한다. 실제 전남의 이주배경 학생 수는 매년 4.8% 정도 증가했다.

이에 전남교육청은 광주교대와 전남 출신의 학생이 전남에서 취업·정주하도록 지원하는 게 다문화 강점 강화 및 학생 수 감소 위기를 극복하는 주요 방법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역량 있는 초등교사 임용 자원 풀을 확보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전형에 임용된 초등교사는 이주배경 학생의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일정 기간 의무복무를 하게 된다.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단위 임용에 이번 다문화인재전형이 신설되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남에서 자란 예비교사가 전남의 초등교사로 임용돼 전남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순환의 교육생태계가 구축돼 전국 최초의 모범사례로 안착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학력을 인정하면서 최대 1년 동안 집중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지역 거점 한국어 위탁교육을 새로 실시한다.

또 다문화학생 밀집지역 학교 4곳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의 다문화학생을 통합 관리하는 지역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영암에 처음으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이중언어강사 전문가과정을 운영해 일선 학교에 인력풀을 제공하고 전남지역 대학에 유학온 대학생들과 다문화학생을 연결하는 멘토링단을 신규로 추진 중이다.

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제공

다문화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3%을 넘어선 광주시교육청도 다문화인재 교사 선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여기다 시교육청은 다문화가정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3개월 간 한국어 위탁교육을 새롭게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학 기간을 이용해 관내 대학과 연계한 한국어 집중 캠프를 신규로 진행하며 이중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다문화 학생의 강점을 개발할 수 있는 초등학교 3곳을 선정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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