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이 698세이브?' 확 달라진 사자 뒷문, 주간 승률 1위의 힘

삼성 마무리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사자 군단이 막강한 불펜의 위용을 뽐내며 프로야구 순위 경쟁의 태풍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은 지난주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에서 10개 구단 중 최고 승률을 찍었다.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두며 앞선 주간 성적 4승 2패의 기세를 뛰어넘었다.

마운드의 힘이 컸다. 삼성은 지난주 팀 타율은 2할6푼9리, 5위로 크게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주간 팀 평균자책점(ERA)은 2.72로 한화(2.66)와 함께 2점대를 찍었다.

특히 막강 계투진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임창민(38)~김재윤(33)~오승환(41)으로 이어지는 자유계약선수(FA) 베테랑 삼총사의 철벽을 이루고 있다.

지난주 오승환은 4세이브를 거두며 주간 구원 1위의 건재를 과시했다. 김재윤이 3홀드로 역시 주간 1위에 올랐고, 임창민도 2홀드로 거들었다. 2주 동안으로 범위를 넓히면 2주간 오승환은 5세이브, 김재윤은 1승 4홀드, 임창민은 4홀드를 기록했다.

삼성 필승 불펜 김재윤(왼쪽). 삼성 라이온즈


뒷문이 튼튼하니 역전패의 악몽이 사라졌다. 삼성은 지난해 10개 구단 중 최다인 38번의 역전패(38패)를 안았다.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42승 16패, 10개 구단 중 최하 승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중상위권 판도를 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사실 삼성은 올해 개막 뒤 2주 동안 불펜진 ERA가 5.40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 2주 동안은 구원진 ERA는 3.02를 찍었다. 그러면서 시즌 불펜진 ERA도 10개 구단 중 3위(4.33)를 달리고 있다.

스토브 리그에서 지갑을 푼 보람이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뒤 kt 마무리 김재윤을 계약금 20억 원, 연봉 합계 28억 원, 인센티브 합계 10억 원 등 4년 최대 58억 원에 모셔왔다. 또 지난 1월에는 임창민과 2년 계약금 3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1억 원 등 최대 8억 원에 계약했다.

삼성 베테랑 불펜 임창민. 삼성 라이온즈


한국 야구 최고 마무리로 꼽히는 오승환도 2년 계약금 10억 원, 연봉 합계 12억 원을 등 22억 원에 앉혔다. 통산 407세이브로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한 관록을 뽐내고 있다. 김재윤과 임창민도 각각 통산 169세이브, 122세이브로 만만치 않은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뒷문 불안으로 8위에 머물렀던 삼성. 올해는 돌부처 오승환 외에 리그 정상급 마무리들을 영입하며 탄탄한 불펜을 갖춰 가을 야구 도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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