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2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2부)와 2023-2024 FA컵 준결승에서 연장전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3대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전날 첼시를 꺾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다음달 2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더비'로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1대2로 패한 맨유는 1년 만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맨유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지만,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스콧 맥토미니와 해리 매과이어의 연속 골로 전반을 2대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13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순식간에 코번트리에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코번트리는 후반 26분 엘리스 심스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34분에는 캘럼 오헤이가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맨유의 애런 완-비사카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하지 라이트가 득점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는 코번트리의 빅토르 토르프가 골 맛을 봤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선축을 맡은 맨유는 1번 키커 카세미루가 실축했지만, 코번트리도 두 차례 실축하면서 4대2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