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황정민 '맥베스' 함께 낭독…23일 '세계 책의 날' 행사

기념 책·장미·문화상품권 등 증정
출판계 북토크·이벤트 다양한 행사

한 서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 기자

정부와 출판계가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독서 문화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

세계 책의 날은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까딸루니아 지방 축제인 '세인트 조지의 날'과 윌리엄 세익스피어와 '돈키호테'의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서거한 날인 4월 23일을 기념해 유네스코 총회에서 1995년 제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23일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에게 출판계에서 추천받은 책을 선물한다.

서울시가 야외도서관으로 재단장한 광화문 해치마당에서는 시민들에게 책과 장미를 선물하는 행사도 연다.

책의 날 기념행사는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열린다. 정부와 공공기관, 출판계, 문학계 주요 관계자들이 책 선물 행사와 낭독회, 북토크 등에 참여해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되새긴다.

이 행사에서 유인촌 장관은 배우 황정민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작품 '맥베스'를 낭독한다. 유 장관은 셰익스피어 연극 '햄릿'에서 주연한 경험이 있다. 황정민도 연극 '리처드 3세' 등에 출연하며 셰익스피어 작품을 열연한 바 있다.

'책, 이게 뭐라고' '댓글부대' 장강명 작가와 '숭례문학당'을 운영하는 김민영 작가는 '더 많은 책, 더 넓은 세계'를 주제로 한 북토크에서 독서에 대한 참신한 통찰과 재치 있는 소회를 전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문체부는 세계 책의 날을 달라지는 독서문화 진흥 정책의 시작점으로 삼겠다"며 "독서·인문·문학·도서관 정책 간 연계, 부처간 협력 강화,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책 읽는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 제공

국립중앙도서관은 세계 책의 날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오는 23일 도서관 북토크 '전 세계를 사로잡은 K-문학, 그 비법은?'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장르 소설 최초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 '종의 기원담' 저자 김보영 작가와 '얼음과 불의 노래' '멋진 징조들'을 번역한 이수현 번역가가 참여한다. 사회는 문학평론가 허희가 맡는다.

참가자들은 한국문학 세계화와 세계문학 흐름에 대한 생각, 해외 출판 경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한국문학 2차 콘텐츠 제작 관련 저작권 보호와 올바른 독서 향유법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한국도서관협회는 '책을 읽자, 도서관 가자'라는 주제로 독서 인증사진 챌린지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나의 인생 책 한 구절'과 '2024년 독서의 달 슬로건'을 공모한다.

온라인에서는 문체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작가, 유튜브 창작자와 함께 '나의 인생 책, 추천하기'를 진행한다. 참여자는 책을 소개한 후 지인 3명이 챌린지를 이어가도록 지목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 등을 선물한다.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교보문고, 예스24와 함께 온라인 캠페인 '책은 또 하나의 세계, 책을 선물하세요'도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교보문고는 자체 홈페이지에서 자신에게 선물하고 싶은 종이책 세 권을 장바구니에 담아 캡처한 뒤 '책의 날 기획전 : what's in my BOOK cart?' 이벤트 페이지에 첨부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책 3권을 무료로 선물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정보라, 한강, 손원평, 김금숙, 김혜순, 백희나, 박상영, 황석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도서를 독서와 관련된 일상 소품과 함께 5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 진열하는 '책 읽는 봄은 온다' 작가전을 연다.

예스24는 유튜브 생방송으로 책 읽는 생일 파티 행사를 개최하고, 알라딘은 작가 서른 명이 추천한 책을 구매하면 '책가도' 봉투와 카드를 증정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책의 날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문·문학·역사 분야 도서 500부와 장미꽃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출판사 창비는 28일까지 서울 마포구에 망원동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 시 체험 행사와 북토크를 진행한다.

서울 청계천 서울야외도서관-책 읽는 맑은 냇가. 연합뉴스

한편, 세계 책의 날을 제정한 유네스코는 23일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AI와 출판: 미래의 약속과 현재의 과제 사이'(AI & Publishing: Between Futuristic Promises and Current Challenges) 심포지엄 열고 인공지능의 출현과 출판 혁명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AI 기업 오메스트라(omestra)의 올리비에 메장 창립 이사, 문학 번역가 페기 롤랜드, 유네스코의 로렌스 메이어-로비타이유가 참석한다.

유네스코는 올해 세계 책의 수도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를 선정했다. 세계 책의 수도는 유네스코가 책과 독서를 장려하고 책의 날과 저작권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1년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매년 선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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