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22일(한국 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시그널 임포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와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공식 경기 무패 행진 기록은 45경기(38승7무)로 늘렸다.
앞서 레버쿠젠은 지난 2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5대0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바이에른 뮌헨과 격차를 16점으로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리그는 물론 공식 경기에서 44경기째 무패를 달린 만큼 이 기록을 유지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뒤에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는지 기대된다. 좋은 예감이 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런데 우승 확정 후 첫 경기부터 위기를 맞았다. 레버쿠젠은 이날 후반 36분 도르트문트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패배를 모르는 팀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주어진 가운데 경기 종료를 30초 남겨둔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 무승부를 거뒀다.
무패 행진을 이어간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를 무패로 마치면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레버쿠젠은 오는 28일 슈투트가르드와 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 나선다. 알론소 감독은 "우리는 큰 파티를 기다리고 있다"며 "슈투트가르트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현재 레버쿠젠은 트레블(3관왕)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음달 26일 카이저슬라우테른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에서는 4강에 진출했다.
올 시즌 남은 경기는 분데스리가 4경기, 포칼 1경기, 유로파 리그 최소 4강 2경기다. 최소 7경기에서 유로파 리그 결승에 오르면 1경기를 더 치르게 돼 최대 8경기가 남은 것이다.
유럽 팀 중 최다 경기 무패 기록을 보유한 팀은 벤피카(포르투갈)다. 벤피카는 1976년부터 1978년까지 48경기 동안 공식 경기에서 패하지 않았다. 레버쿠젠이 이 기록을 뛰어넘을지도 관심을 모은다.